율법과 죄 그리고 은혜(5)/ 죄와 은혜(2)/죄와 관계있는 은혜

율법과 죄 그리고 은혜(5)
죄와 은혜(2)/죄와 관계있는 은혜 / 엡1:3-14

저도 얼마든지 설교를 짧게 할 수 있고, 웃길 수도 있고,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가벼운 주제로 설교할 수 있습니다만 이번 시리즈 설교는 삼십 회 이상의 분량을 일곱 번으로 요약하기 때문에 보약을 다리는 심정으로 설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보약이란 두고두고 효과가 나듯이 이번 시리즈 설교를 듣는 여러분들 모두가 다 영의 보약을 먹는 기분으로 진지하게 설교를 듣고 두고두고 영적 성장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의 ‘죄에 대한 개념’은 ‘율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교회에서 그렇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설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율법을 주시기 이전에 이미 죄가 있었다는 것을 살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 가인의 살인, 노아시대 죄악으로 인해 인류가 홍수로 멸망한 사건, 아브라함 시대에 죄악으로 멸망한 소돔과 고모라....
‘은혜에 대한 개념’도 역시 ‘죄 용서 받는 것이 은혜이다’라고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 살펴보았듯이 죄가 있기 전에, 즉 창세전부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성부 하나님의 선택’ ‘성자 그리스도의 구속’ ‘성령 하나님의 부르심’
우리 신앙과 기독교의 핵심이 되는 ‘율법과 죄 그리고 은혜’에 대해 근본적이고 정확한 개념 정리를 위해 뿌리에 접근하고자 하는 것이 금번 시리즈 설교의 목적입니다.
‘내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고 있는지 없는 지 잘 모르겠다’
‘내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조금 밖에 임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은혜의 뿌리, 줄기, 열매 전체를 보지 못하고 겨우 가지에 붙어 있는 열매만 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왜곡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뿌리에 해당되는 은혜가 지난주일 설교한 ‘죄와 상관이 없이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고 뿌리와 연결된 줄기나 열매에 해당되는 은혜가 오늘 설교인 ‘죄와 상관있는 은혜’입니다.

I. 율법 아래서의 은혜

1. 광야시대에 베풀어 주신 은혜

1) 금송아지 사건(출32:6~7, 31~32)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간 사이에 그 새를 못 참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자기들을 애굽에서 인도해 낸 신이라고 섬기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여 그들을 멸하시려고 했지만 모세의 중보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용서하시고 가나안 행군을 계속하게 하셨습니다.

2) 열 두 정탐꾼 사건(민14:19)
바란 광야에서 모세가 열 두 정탐꾼을 가나안 땅을 정탐하게 하였는데 돌아 온 그들 가운데 열 명이 그 땅을 악평하고 군중들을 선동하여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을 전염병으로 다 멸하고 모세를 통해 새 나라를 이루려 하였으나 이때에도 모세의 중보기도를 통해 그들을 용서하시고 약속의 가나안 땅을 밟게 하셨습니다.

3) 아간의 범죄(수7:~8:)
강대한 여리고 성을 하나님께서 무너뜨려 주심으로 무혈 입성하였으나 아간이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금과 은과 고가 옷등을 여호와께 바친 물건을 훔치는 죄를 범하게 됨으로 작은 아이성 전투에서 대패하게 되었습니다.
아간을 제거하게 하신 후에 하나님께서 아이성 전투에서 승리하게 하시고 계속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2. 사사 시대에 베풀어 주신 은혜

사사시대 접어들면서 살 만해 지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을 섬기고, 이방인과 결혼을 하고, 첩을 두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의 징계로 이방민족의 침입을 받아 노예 생활을 했지만 회개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사사들을 보내 주심으로 해방을 시켜 주시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상의 내용들이 출애굽기에서 사무엘상까지의 줄거리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범죄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회복시키는 은혜를 중단하지 않습니다.

3. 통일왕국시대에 베풀어 주신 은혜

1) 다윗의 범죄
왕국을 통일한 다윗이 타락하여 밧세바를 범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더구나 밧세바의 남편은 자기의 충신이었던 우리야 장군이었습니다.
다윗은 밧세바를 차지하기 위해 충신 우리야를 죽입니다.
이런 범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다윗을 회복시켜 그의 왕국을 약속하신대로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2) 솔로몬의 범죄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하나님께 최고의 지혜와 부와 명예를 얻었지만 타락하여 천 명의 부인을 두고 이스라엘을 우상천지로 만들고 부패하여 하나님의 징계로 그의 사후에 나라가 북이스라엘과 남 유다 둘로 갈라지게 됩니다북이스라엘은 열 지파를 차지하게 되지만 다윗 왕국을 영원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열 두 지파 가운데 두 지파를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함에게 남유다를 다스리게 했습니다.

4. 분열왕국시대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떠난 북이스라엘은 BC 722년에 앗시리아에 의해 완전 멸망당했습니다.
하지만 북이스라엘보다 더 부패했던 남유다는 한참 후 BC 586 년에 바벨론에 멸망당하면서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보내 아주 멸하지 않고 다시 회복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5. 포로전후시대

북이스라엘은 멸망당했지만 다윗 왕국을 영원토록 하시겠다는 하나님께서는 남유다 멸망 전후에 선지자 예레미아를 보내 70년 동안 바벨론 포로생활이 끝나면 해방을 받아 고토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언토록 했습니다.
그 예언대로 정확하게 70년 후에 페르시아 제국의 들어서면서 고레스 황제가 유대인 해방령을 반포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건축하고 또한 성전을 재건축하게 됩니다.
이 내용이 사무엘하에서 말라기까지 구약성경 전체의 내용입니다.
구약 성경 전체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가 인간의 죄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사실을 언급하면서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다”(롬 5:20)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죄인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도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9:13)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이 죄를 범한 후에 용서해 주시는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 아니라 베풀어 주신 은혜를 깨닫게 하시려고 범한 죄를 용서해 주시는 것입니다.

탕자가 어떻게 아버지의 은혜를 알게 되었습니까?
탕자가 범한 죄를 용서함 받고 나서 비로소 은혜를 깨달았습니다.
집에 돌아 올 때는 ‘품꾼의 하나로 써 달라고 했습니다“
“밥만 얻어먹을 수 있다면 종으로 살아도 족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돌아오는 아들을 끌어안아 주었습니다.
목욕을 시키고 옷을 갈아 입혔습니다.
아들로 인정하는 반지를 끼워주고 지위를 회복시켜 주는 신발을 신겨 주었습니다.
살진 송아지를 잡아 잔치를 벌이고 동네 사람들을 초대해서 함께 즐거워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용서를 받고 나서 아버지의 은혜를 깨달았습니다.
집을 나가기 전에는 밥 먹고 살고, 좋은 집에 살고, 돈 마음대로 쓰고, 아버지의 아들로 사는 것에 대해 전혀 고마움을 몰랐습니다.
오히려 불평불만이 쌓였습니다.
그래서 집을 나가게 된 것입니다.
나가서 죄 짓고, 실패하고, 건강 잃고, 거지가 되어 돼지우리 속에 살아 보니까 과거 일상의 은혜가 얼마나 큰 은혜였던가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런 과정이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알지 못합니다.
모든 일상의 삶이 은혜의 도가니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재난을 당한 일본을 돕기 위해 구호헌금을 하고 있습니다.
그 재난을 우리가 TV를 통해 생생하게 목격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볼 때 무엇을 느낍니까?
우리가 일본보다 더 부패했는데 용서해 주시고 은혜를 베풀고 계시구나!
먹는 것을 인해 감사해야 합니다.
밥을 감사해야 합니다.
국을 감사해야 합니다.
반찬을 감사해야 합니다.
입은 것을 인해 감사해야 합니다.
양복을 감사하고, 셔츠를 감사하고, 양말을 감사해야 합니다.
잠 잘 잘 수 있는 있는 집이 있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여러분들 매일 길거리에서 잠자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불편함 없이 화장실 다닐 수 있는 것 감사해야 합니다.
직장이 있는 것 감사해야 합니다.
사업을 할 수 있는 것 감사해야 합니다.
공부할 수 있는 것 감사해야 합니다.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은혜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상의 은혜가 얼마나 큰 은혜인 줄 깨닫지 못하면 삶은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시련을 주십니다.
건강의 은혜를 모르는 성도를 병들게 하심으로 입원시키시면 건강의 은혜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고 감사하게 됩니다.
밥 먹고 사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 것을 잊고 사는 성도에게 경제적인 어려움을 주어서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성공이 얼마나 큰 축복인 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실패를 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면서 살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신앙생활은 그래서 기쁘고 감사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은혜를 깨달으니까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인식의 한계가 그것입니다.
극과 극을 알아야 , 반대 개념을 알아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감사가 없고 기쁨이 사라지면 그것이 위기입니다.
은혜를 망각하고 사는 것이 신자의 가장 큰 위기입니다.
불평과 탐욕이 계속될 때 하나님께서 매를 드십니다.
그 크신 은혜를 휴지조각처럼 여기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깨닫게 하려고 매를 듭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성도는 잘 될 때 오히려 하나님과 사람 앞에 겸손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일상의 삶은 가슴 벅차게 됩니다.
죄와 관계있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

II. 대속을 통해 베풀어 주시는 은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주신 언약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아브라함을 통해 주신 은혜언약입니다.
은혜 언약이라는 것은 아무런 조건 없이 주시는 언약입니다.
언약의 대상이 믿음이 있건 없건 의롭건 죄를 범하건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하나님께서 스스로 이루어 주시는 언약입니다.
아담에게 주신 언약, 노아에게 주신 언약,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이 은혜언약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라”
즉 자손과 땅과 통치에 대한 축복의 언약입니다.
아담이 범죄했습니다.
노아의 자손들이 범죄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범죄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하신 은혜언약을 범죄와 상관없이 그래도 이루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 왕국을 영원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나라 잃고 이천 년 동안 방황하다가 1945년에 독립을 했잖아요.
이것은 문화 인류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설명이 될 수 없는 기적입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은혜언약을 이루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이 보이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모세를 통해서 주신 율법, 즉 행위언약입니다.
행위언약의 특징은 인간의 행위에 따라 죽고 사는 법입니다.
율법을 범하면 죽는 법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처음에 아브라함에게 은혜언약을 주셨다가 430년 후에 정반대인 행위언약을 주셨을까요?
처음에 은혜로 백성들을 대했는데 하도 말을 안 들으니까 “이거 안 되겠구나, 은혜언약을 폐기하고 행동하는대로 복도 받고 벌을 받는 행위언약으로 바꾸어 버릇을 단단히 고쳐야겠다”
과연 이런 차원에서 나중에 행위언약인 율법을 주셨을까요?
만일 그렇다면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도 아니고 은혜롭고 자비하신 하나님도 아닙니다.
이 두 언약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제대로 풀지 못하기 때문에 기독교 윤리가 심각한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은혜언약만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율법은 필요 없다”고 부르짖으며 율법을 폐기하고 자유와 은혜만을 강조하다가 방종의 극치에 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한국교회는 ‘성도들에게 기독교 윤리가 실종이 됐다’는 탄식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가 썩고 있습니다.
목회자들이 썩고 있습니다.
교인들이 썩고 있습니다.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행위언약만을 강조하는 측에서는 ‘우리가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니 이제 율법을 당연히 생활윤리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함으로 성도들을 다시 율법으로 얶메어 자유와 평화를 상실하게 하고 구원의 확신을 앗아감으로 무기력한 기독교, 건조한 기독교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저급한 신비주의가 득세하고 이단들이 창궐하는 것입니다.
은혜언약을 따르게 되면 행위언약을 어기게 되고 행위언약을 따르게 되면 은혜언약을 어기게 되고 맙니다.
이 둘 사이의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종의 종교 아니면 율법의 종교로 전락하다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게 되고 특히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사라지게 되어 오늘의 교회들은 점점 고령화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두 언약사이의 문제가 해결이 되면 기독교인들의 윤리 문제도 자동적으로 해결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설교의 초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율법은 두 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하나는 정죄기능입니다.
율법의 계명 부분입니다.
계명을 어기면 죄가 되고 죄의 대가는 형벌과 심판이 있습니다.
다른 한 부분은 사죄기능입니다.
율법의 규례에 해당이 됩니다.
주로 제사법입니다.

레위기 4 장에 보면 속죄제에 대한 제사가 나옵니다.
죄를 지으면 양을 가지고 성전에 가서 양에게 안수하면서 내 죄를 다 고합니다.
그러면 내가 고한 모든 죄가 다 양에게도 이전이 됩니다.
그 양을 제사장에게 데리고 갑니다.
그러면 제사장은 양을 잡아 그 피를 제단에 뿌립니다.
그렇게 함으로 그 사람의 죄가 사해지게 됩니다.
이것을 ‘대속’이라 부릅니다.

내가 1억을 갚아야 할 어음이 있는데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나는 갚은 능력이 없습니다.
갚지 못하면 감옥에 갑니다.
그때 친구가 빚쟁이에게 가서 1억을 대신 갚아 주고 그 1억짜리 어음을 가지고 옵니다.
그 어음은 이제 휴지조각이 된 것입니다.
빚쟁이는 내게 이제 더 이상 무엇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대속’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있는 육신의 모양을 입고 오신 것은 율법의 저주를 대신 담당하기 위해서입니다.
그의 택한 백성들이 범한 모든 율법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정죄를 당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주신 행위언약을 우리를 대신해서 그리스도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그 값을 다 치루어 주심으로 대신 이루어주셨습니다.
갈라디아 3장 13절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율법에 의해 우리가 죄인이 되고 죄로 인해 죽게 되었지만 그리스도 예수께서 대신 십자가에서 값을 지불하고 갚아 주셨습니다.
내가 갚아야 할 빚은 이제 없습니다.
그러므로 율법은 내게 무엇을 요구할 수도 없고 내가 더 이상 율법에 얶메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율법을 생활 윤리로 지키라는 가르침은 예수께서 다 갚아 주셨는데 이중으로 다시 갚으라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친구가 1억을 대시 갚아 주고 어음을 가져 왔는데 그 빚쟁이가 내게 와서 다시 1억을 갚으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입니까?
내가 할 일은 그 어음을 볼 때마다 빚이 다 갚아진 사실에 대해 홀가분한 마음,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고 빚을 갚아 준 그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잘 지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친구를 대하는 윤리입니다.
신약시대 성도들의 윤리는 우리를 대신해서 율법의 저주와 그 빚을 다 갚아 주신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자유함을 얻고, 평안을 얻고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런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기독교 신앙입니다.
이 은혜 받고 나서 감사 감격해서 나오는 삶이 기독교 윤리입니다.
로마서 8장 2절에,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고 했습니다.
로마서 6장 14절에도, “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너희가 법 아레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예수께서 이처럼 율법의 정죄기능인 행위언약을 대신 이루어주셨을 뿐 아니라 율법의 사죄기능인 은혜언약마저 대신 이루어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운명하실 때 성소 휘장이 위에서부터 밑으로 찢어졌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예수의 부활을 상징합니다.
이제까지의 제사는 불완전한 제사였습니다.
제사장 역시 죄인이 인간이었습니다.
제사를 지내던 성전 역시 이 땅에 지어진 성전이었습니다.
제물 역시 짐승이었습니다.
이 제사는 온전치 못했기 때문에 매일 드려야 했습니다.
죄를 범할 때마다 드려야 했습니다.
히브리서 10장 11~12절에,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든지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제사는 영원한 제사입니다.
예수께서 친히 우리의 제사장이 되시고, 예수께서 친히 성전이 되시고, 예수께서 친히 제물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14절에,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사는 영원한 제사이기 때문에 과거에 지은 죄나 현재에 지은 죄나 미래에 지을 죄도 다 용서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의인이 된 것입니다.
더구나 그리스도 예수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친히 우리를 위해 매일 간구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히브리서 7장 25절에,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대속의 은혜’라 부릅니다.

율법의 정죄기능과 사죄기능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습니다.
율법의 정죄기능을 통해 우리가 죄인인 것을 깨닫게 하시고 사죄기능을 통해 대신 죽어주심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혜언약도 은혜이고 행위언약인 율법 역시 은혜입니다.
은혜 언약 안에 행위언약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은혜언약 따로 행위언약 따로가 아닙니다.
따로 따로 생각하니까 이 두 가지 언약이 모순되게 보여지고 어느 때는 자비로우신 하나님으로 믿어지다가 어느 때문 심판하시는 하나님으로 믿어집니다.
율법이 은혜언약 아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바울이 말하기를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하나님의 미리 정하신 언약을 사백 삼십년 후에 생긴 율법이 없이 하지 못하여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하리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 은혜를 깨닫는 사람은 내 속에 죄악성이 발견이 될 때 “그래 맞아, 나는 그렇게 부패한 인간일 뿐이야, 나는 죄 중에서 출생했고, 죄악 가운데 살고, 죄중에 죽을 인생인데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를 보내 주셔서 내 대신 율법의 저주를 담당하시고 의롭다고 하셨으니 이 어찐 된 은혜인가!”이 은혜를 깨닫게 될 때 벅찬 감격으로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면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죄와 관계있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

III. 선하게 살게 하시는 은혜

하나님께서는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또한 은혜로서 우리를 의롭게 만들어 주실 뿐 아니라 선하게 살 수 있는 은혜까지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택하신 자녀들이 이 땅에 살면서 할 수 있는 ‘선한 일’을 이미 마련해 놓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에베소서 2장 10절에,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성도들 각자 각자가 할 ‘선한 일’을 예비해 놓으셨다고 했습니다.
‘선한 일’이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말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선’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말하고 ‘악’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선한 일’이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인데 ‘하나님의 일’은 무엇을 말합니까?
요한복음 6장 28~29절에, “저희가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그리스도 예수를 잘 믿는 일’입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도록 가르치고 실천하는 곳이 어디입니까?
교회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께서도 이 세상에 계실 때 책 한권 쓴 일이 없고, 건물하나 지은 일도 없으셨지만 유일하게 제자들을 통해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마태복음 16장 18절에,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 ‘내 교회’라는 말은 건물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약시대의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구원받은 성도들의 모임’을 교회라고 말합니다.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시고 성도들은 그 지체들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의 모임’이 하나가 되고, ‘예수는 그리스도시다.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고 경외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 복음을 전하는 곳이 교회란 말입니다.
교회가 이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든든하게 세우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일입니다.
교회 안에 싸움이나 분쟁이나 파당이 있으면 이 일을 못합니다.
교회 안에 진리가 없으면 이 일을 못합니다.
교회 안에 성도들이 없으면 이 일을 못합니다.
교회 안에 헌금이 없으면 이 일을 못합니다.
교회가 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각자가 교회 안에서 하나 되고, 진리의 말씀을 열심히 배우고, 복음을 전하여 교회를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게 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을 구별하여 드려서 교역자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선교하고, 구제하고.....
그러한 일들이 바로 ‘선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 일을 하게 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고, 할 수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요한복음 15장 5절에,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했습니다.
열매를 맺는 것은 가지 독자적인 힘이 아닙니다.
포도나무에 접 붙여 있어야만 맺을 수 있습니다.
선한 생활의 열매 역시 내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은혜로 되는 것입니다.

갈라디아 5장 22-23절에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성령께서 거하심으로 이런 열매가 맺어지는 것이지 인간 스스로 맺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공로나 의는 전혀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엄청난 것을 했다 할지라도 그것이 내 공로가 아닙니다.
만일 내가 잘 나서 그렇게 했다고 하면 감사는 사라지게 되고 교만이 생기게 됩니다.
교회건축할 때 헌금을 가장 많이 한 분들 때문에 건축 후에 교회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들을 많이 봅니다.
자기가 했다고 믿기 때문에 교만한 마음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일을 하고 나서도 평화가 없으니까 만족이 없으니까 싸움이 나는 것입니다.
제대로 은혜를 깨달을 성도는, “ 하나님, 내게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하나님, 내게 어떻게 이런 좋은 생각을 주십니까?
하나님, 내가 무엇이관대 이런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힘을 주시나이까?“
다윗이 왕이 된 후에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 오며 내 집은 무엇이 관대 나로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삼하 7:18)

헌금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할 수 있는 힘은 있지만 할 마음이 생기지 않아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헌금 할 수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어떤 성도는 주일날 한 번 교회 나오는 것도 벅차게 느껴지는데 어떤 성도는 성경공부 모임에도 나오고, 구역예배도 나오고, 심방도 하고, 전도도 하고, 봉사를 하면서도 기쁨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남에게 밥 한 끼 대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지금 몇 년 동안 델리 교인 전체에게 무료로 매주 점심을 제공해 주는 집사님이 있잖아요.
이규숙 집사요.
이런 말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받기는 했습니다만 얼마나 큰일을 하고 있습니까?
이것이 은혜라는 것입니다.
회사 책임자 되시는 분들이 우리 교회 많은데 손님들 ‘팔도강산’이나 우리 교회 성도들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로 보내 주세요.
우리 교회 나오지도 않는 분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에 왜 손님을 보냅니까?
왜 그런 사람들에게 돈을 벌어 주게 만듭니까?
그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뭘 합니까?
내가 헌금을 할 수 없으면 손님이라도 보내서 성도들을 돈 벌게 만들어 주고, 교회 성도들이 부자가 되어야 헌금할 것 아닙니까?
담임목사니까 이런 말을 하지 누가 이런 말을 하겠습니까?
갈라디아서 6장 10절에,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찌니라”고 했습니다.

주님의 교회를 위해서 ‘선한 일’을 하는 것, 이것이 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게 하시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에베소서 2장 8절에,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할 수 있게 하시니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물입니다.
선물이기 때문에 감사한 것입니다.
더구나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기 때문에 가슴이 벅찬 것입니다.

사랑하는 임마누엘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죄와 관계없이 은혜를 베푸시기도 하시고, 죄와 관계있이 이처럼 은혜를 베푸시기도 하십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주역이 되셔서 율법 아래서 범죄한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성자 예수께서 택함을 받은 성도들의 죄를 대신해서 대속의 은혜를 베푸시고, 성령 하나님께서 선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십니다.
이 광대한 은혜를 받고 사는 여러분들은 반드시 잘 되고 잘 되고 번성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 구역공과 나눔 >

1. 율법의 두 가지 기능인 정죄기능과 사죄기능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2. 은혜언약과 행위언약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3. 신약시대에 왜 율법이 필요한가?

4. 신약시대 기독교인의 윤리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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