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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순종하라
에베소서 6:1-4
서론
디모데후서 3장 1절에서는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데 그 중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이 눈에 띱니다. 부모를 거역하는 세대가 말세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 디모데후서의 말씀은 너무나도 정확한 말씀입니다. 산업사회와 경제발전을 통해서 우리의 생활이 편리해졌지만 대가족에서 핵가족화 핵가족에서 탈가족화로 사회가 바뀌어가면서 부모나 어른들에게 배워야할 예절과 인성은 잃어버렸습니다. 부모들도 학교공부에만 가치를 두고 좋은 점수를 강조하다보니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미덕은 잃어버리고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말은 옛날 조선시대 서당에서나 있었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처럼 치부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 곳곳에서 질서가 무너지는 것이 보입니다. 자녀가 부모님께 순종하지 않다보니 학교에 가서 선생님에게 순종하지 않습니다. 사회에 나가서 윗사람 에게 순종하지 않습니다. 자기만 알고 자기만 좋은면 다른 사람은 피해를 입어도 상관하지 않는 극도의 이기적인 사회가 되버렸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이나 어른들에게 순종하지 않습니다. 주일학교에서는 아이들을 컨트롤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제는 교회에서 예절과 인성을 더욱 강조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기본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본론
본문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라에서 순종의 단어 휘파쿠오는 ‘지시받은 것을 이행하다’, ‘명령을 수행하다’ 라는 뜻으로 매우 강한 명령문입니다. 부부의 관계가 서로 사랑하고 복종하는 동등한 관계인 반면에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양육을 책임지는 ‘양육자’와 보살핌을 받는 ‘피양육자’의 관계로 부모의 보호와 양육아래에 있는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그것이 옳은 일이라 말씀합니다. 물론 많은 종교와 학문에서도 기본적인 가르침으로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르침은 윤리, 도덕적인 의미에서 순종입니다. 그것이 사람의 도리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일반종교나 학문과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바로 ‘주 안에서’ 입니다. ‘주 안에서’ 라는 말은 ‘주 예수 안에서’ 라고 바꾸어 표현할 수 있는데 이는 예수님의 ‘주되심’ 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곧 성경의 가르침은 부모에게 권위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모든 자녀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듯이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로마서 13장 1절의 말씀은 모든 권위와 권세의 기원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가르침은 세상의 가르침의 핵심인 윤리나 도덕의식을 넘어서 ‘하나님을 경외함’ 에서 나오는 절대가치입니다.
‘주 안에서’의 또 한 가지 의미는 부모에게 순종하되 주님의 영향력 아래서 순종하라는 말씀입니다.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의 순종을 의미합니다. 자녀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영향력 아래에서의 순종입니다. 성경말씀과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예를 들면, 부모님의 종교가 불교라고 해서 오늘부터는 교회가지 말고 절에 가서 불공을 하도록 강요한다면 그것은 순종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만약 교회를 다니는 부모님이신데 자녀들이 시험 때라고 해서 오늘은 교회가지 말고 학교 가서 공부해라 한다면 순종할 수 있을까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주일성수에 대한 것도 성경이 매우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부모님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어떠한 때에도 부모님께 예의를 다해야 하며 조심히 말씀을 드려야합니다. 상황에 따라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필요합니다. 확실한 것은 부모님의 영향력도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있다는 것입니다.
2절에서는 한 번 더 반복하여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고 권면한 후에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고 하면서 3절에 계속해서 그 약속과 축복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출애굽기 20:12절의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하는 말씀을 인용한 것인데 이는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복이 따른 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순종에 대한 약속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잘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땅에서 장수하리라 는 약속입니다.
아브라함은 75세 때 부르심을 받았고 자식에 대한 약속을 받은 후에 그 자녀를 얻기 까지 25년의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그의 나이 100세에 약속의 자녀 이삭을 얻게 된 것입니다. 25년 동안 하나님은 그를 연단하셨고 그 과정에서 아브라함은 크고 작은 실수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자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졌고 이삭이 태어났습니다. 그는 그 아들로 인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바칠 것을 말씀하셨고 아브라함은 그 말씀에 즉각 순종함으로 하나님께서 지시할 산으로 가서 이삭을 번제같이 놓고 칼로 잡으려고 했습니다. 이 내용은 창22장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칼을 잡은 아브라함의 팔을 잡으셨고 그의 아들 독자 이삭까지도 아끼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함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아브라함의 인생은 탄탄대로로 열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인정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반대로 이삭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는 영의 하나님과 육의 하나님 모두에게 순종했습니다. 자기를 죽이려고 달려드는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했습니다.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순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살아났고 대신에 수풀에 걸려 있는 숫양이 대신 제물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 그의 인생에는 드라마틱하다고 할 만한 사건이 없습니다. 쉽게 말하면 간증될만한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간증이 많다는 것은 인생이 험악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도 간증이 많았고 이삭의 아들 야곱도 간증이 많았습니다. 간증이 없다는 것은 인생이 참 평탄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간증이 많기를 원합니까? 간증이 적기를 바랍니까? 여러분의 자녀들이 간증이 많기를 원하십니까? 간증이 적기를 원하십니까? 이삭은 그 한 번의 완전한 순종으로 하나님 아버지와 육신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합격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큰 부자였던 아브라함으로부터 큰 재산뿐 아니라 신앙까지도 이어받았고 하나님이 주신 180세의 천수를 다 누리고 편안하게 열조에게로 돌아갔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여! 부모에게 순종함으로 평탄한 길을 걸어갑시다.
예수님께서도 아버지 하나님께 순종하셨습니다. 히브리서 5장 8절에서는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라고 말씀하고 있고 빌립보서 2장 8절에서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고 말씀합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만 복종하신 것이 아니라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육신의 부모에게도 순종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장 51절 “예수께서 한가지로 내려 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예수님의 청소년시절에 대한 기록이 없는데 오늘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12살 시절의 사건을 잠시 소개하고 예수님께서 부모님과 나사렛에서 사시는 동안 부모님께 순종하는 청소년으로 사셨음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사춘기를 맞아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내셨는지 성경은 그것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52절에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말씀을 통해서 전인격적인 성장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 기쁨을 주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해 가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 이라고 할 때 ‘사람’ 안에는 부모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수님뿐만 아니라 성경에서 부모에게 효도한 가문이나 자녀가 잘 된 예를 많이 들 수 있습니다. 다윗도 그러한 경우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왕은 사울인데 사울은 처음에는 겸손하게 시작을 했지만 갈수록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고 선지자 사무엘의 명령을 불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그를 버리고 새로운 왕을 세울 것을 말씀하시고 이새의 집에 그 후보자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느날 사무엘 선지자가 이새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찾는 사람이 없음을 발견하고 이새에게 아들이 더 없냐고 묻습니다. 이새는 삼상16:11에서 “이새가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 라고 대답합니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막둥이 다윗은 일을 보낸 것입니다. 다윗은 형들이 다 사무엘 선지자를 만나러 간 사이에 자신의 아버지의 명령대로 양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처음 그 자리에 없었던 막내, 순종하여 아버지의 양을 지키던 소년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다음 왕으로 내정하셨습니다.
물론 부모에게 순종하는 모든 사람이 다 잘 되고 오래사느냐? 하고 질문한다면 100%그렇다 라고 대답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부모에게 순종하는 자녀중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세상을 일찍 떠나는 경우를 종종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부모에게 순종하는 사람이 잘 되고 그러한 사회가 훨씬 더 건강하며 안정적입니다. 왜냐하면 권세에 순종하는 자녀들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주셨을 뿐 아니라 이 땅에서도 잘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십니다.
반대로 성경은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매우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라고 했고(레19:3) (20:9절에서) “만일 누구든지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 라고 까지 경고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이 곳에 오신 분들 가운데 자녀들에게 묻겠습니다. 자녀들이라 함은 어린아이들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부모가 계시거나 부모로 모시는 분들이 있는 모두를 포함합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될 일인데 그에 따른 복과 상급이 따르는 일이라면 순종해야 겠습니까? 아니면 불순종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우리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묻겠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하여 잘되고 오래살고 싶어요? 아니면 불순종해서 잘못되고 형편없이 살고 싶어요? 일번이에요? 이번이에요?
사실 2천 년 전에 가정의 모습을 살펴본다면 아이들에게 이러한 질문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당시에는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특히나 아버지의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을 때는 상황에 따라서 가장이 심한 매를 가하거나 심지어는 죽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모에게 주는 지침으로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방법으로 자녀들을 맘대로 컨트롤하려고 하니 자녀들이 화가 나는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반항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모의 권위는 2천년까지 가지 않더라도 조선시대만 가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군사부일체’라고 해서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는 하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시대까지 가지 않더라도 3~40년 전의 우리나라도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아버지의 영향력은 매우 컸습니다. 제가 세부에 있을 때 은퇴목사님께서 자랄 때를 이야기 해주시면서 그 때에는 할아버지 아버지와 삼촌들과 대가족을 이루어 살았는데 조금만 말썽을 피우고 말을 안 들으면 할아버지가 식사하시면서 ‘에헴 고얀놈’ 한 마디면 그 날은 삼촌들에게 반초상을 치루면서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산업화, 첨단화,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주의를 지나면서 이러한 이야기는 진짜 옛날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전통가치관은 무너졌고 현대사회에서의 부모의 권위는 너무나도 크게 손상을 입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겪는 세대갈등, 이기주의, 청소년문제, 공교육의 위기 등의 사회문제의 다수는 권위를 잃어버린 가정문제의 확산입니다. 만약 현재의 가정에서 아버지들이 식사하면서 에헴 고얀놈 한다면 자녀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아빠 왜 그래? 목아퍼? 이렇게 묻지 않는다면 다행입니다.
우리 부모님들께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하면 잘되고 장수한다고 하는데 반강제적으로도 순종하는 훈련을 시키고 효도를 받아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것보다 순종하는 법을 먼저 가르치는 부모가 진짜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입니다. 이것이 바로 4절 하반절에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는 말씀을 지키는 길입니다. 부모 나름대로 교육방침이나 철학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어떤 부모들은 유명한 교육방법이나 학자의 이론을 따라 자녀를 교육하기도합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성경적인 가르침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미국현대교육의 아버지 하면 존 듀이를 꼽을 수 있는 데 그가 주창한 내용인 실용주의입니다. 현실에 쓸모 있는 교육을 시키자는 것입니다. 또한 그와 더불어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하게 해야 한다는 교육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는 사회가 어떤 사회입니까? 질서가 무너지는 사회입니다. 우리나라에 존듀이 사상이 들어와서 장점도 있지만 너무나도 개인적인 사회를 만들어냈습니다.
효도를 받아내야 한다고 표현한 것은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가르친 것을 적용하게끔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인생에서 필요한 것은 이미 유치원 때 이미 배웠는데 유치원 이후에 집에서 가르치지도 강조도 안하니 집에서도 안하고 밖에 나가서 어른을 만나도 안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유치원 보내보신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려고 차를 기다리다가 차가 도착하고 선생님을 만나면 선생님이 먼저 배꼽인사를 하면서 나와있는 엄마에게 인사하고 아이에게도 인사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따라합니다. 친구들을 만나면 철수야 안녕 영희야 안녕 합니다. 밥 먹기 전에 잘 먹겠습니다. 집에 돌아갈 때는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를 시킵니다. 이러한 가장 기본이며 신앙을 떠나서도 반드시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신앙의 사람으로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인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바로 인성교육입니다. 인성교육이 안되니 나중에 점수를 잘 받아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에 가지만 지하철에서 나이 많은 분에게 자리양보를 할 줄 모릅니다. 자기만 좋은면 그곳이 도서관이든지 웃고 떠듭니다. 공부를 더 시키려고 유학도 보내고 나름대로 공부도 잘합니다. 그러나 점점 부모 보기를 우습게 알고 엄마가 오랜만에 방학을 맞아 한국에 온 딸과 쇼핑이라도 같이할라치면 용돈만 주세요. 쇼핑은 친구하고 갈께 하고. 나중에 늙으신 부모가 시골에 쓸쓸히 계시는 데 한 번 도 찾아오지 않게 됩니다. 제가 조금 부정적인 시각에서 이야기 하긴 했지만 의외로 시골에 홀로 계시는 노인들 중에 사회에서 괜찮게 사는 자녀를 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밥 먹기 전에 잘 먹겠습니다. 인사도 시키고 학교 갈 때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시켜야 합니다. 우리 남자 집사님들 퇴근하시면 아빠 잘 다녀오셨어요. 훈련을 시키세요. 그래야 나가서 어른들을 만나면 배꼽인사는 안되더라도 목례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인성을 갖춘 사람은 어디 가서도 사랑받고 결국은 그런 사람이 성공합니다.
우리가 해외에 살고 있다고 해서 외국 사람처럼 되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에서는 하이! 헬로우! 가 편합니다. 그러다 보니 예절교육에 애를 쓰지 않으면 얼굴은 한국 사람인데 완전히 외국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혹시나 요즘 같이 글로벌한 시대에 고루하게 한국적인 것만 가르치다가 아이들이 적응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겠는데요. 물론 세계적인 시대에서 세계의 문화와 사회를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입니다. 혹시 우리 학생들 중에 박찬호 선수를 아는 사람이 있나요? 박찬호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만큼 투수로서의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그것과 더불어 그 미국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시합을 시작하기 전 투구전 모자를 벗고 주심판에게 예를 표한 것입니다. 서양에서는 쇼킹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박찬호의 그 모습은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 만들었습니다.
가정에서부터 예절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인사 연습을 좀 하겠습니다.
대체적으로 인사에는 목례, 보통의 인사, 정중례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배꼽인사라고 하는 것은 정중례를 가르킵니다. 스튜디어스들이 가지런히 배꼽에 손을 모으고 정중하게 인사하는 모습을 떠올리시면 되겠습니다.
다음 한자가 무슨 뜻인지 아는 어린이가 있습니까? 人事가 萬事다
인사가 만사다 라는 뜻입니다. 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인데 ‘사람을 세우는 것이 모든 것이다’ 라는 말과 한자가 같습니다. 우리가 인사하는 것이 사람 관계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인사 시에는 밝은 미소와 활기찬 목소리로 한다면 더 좋겠지요. 말도 영혼이 있는 말을 해야 하지만 인사도 영혼이 들어가야 합니다. 진심으로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보통 아이들이 인사를 안하고 지나가거나 눈만 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떨 때는 인사는 하는데 안녕하세요 하는 목소리는 기어들어갑니다. 잘지냈니? 물으면 에하고 대합니다. 에는 대답이 아닙니다. 네 아니면 예입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안녕하세요 집사님 하고 인사하는 어린이가 좋은 어린이입니다.
전화예절에 대해서 배워보겠습니다. 전화는 상대방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전화를 걸었을 때는 안녕하세요 선생님. 하는 것이 맞습니다. 영어도 하이 미스터 김 또는 굿모닝 티이쳐하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누구누구입니다.
엄마나 아버지에게 전화했다고 하더라도 용건부터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빠 또는 엄마 말씀드릴게 있는데요라고 전화하거나 전화를 받을 때도 왜? 가 아니라 네, 엄마 네, 아빠. 네, 목사님 하고 받는 것이 맞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 안에서 예의와 기본질서가 회복되시기를 바라며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기 전에 부모를 사랑하는 훈련을 하면 좋겠습니다. 부모를 사랑한다는 것은 부모에게 순종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말과 태도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요한사도를 통해서 보이는 부모나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통예절을 배우고 인성을 잘 갖춘 아이들이 나중에 신앙생활도 더 잘합니다. 학교를 가든 직장을 가든 사랑을 받습니다. 이제는 교회에서 먼저 인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그냥 아이들이 교회 나온 것으로 좋아할 것이 아니라 피자사주고 콜라사주는 것 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아이들로 양성해야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잘되고 이 땅에서 장수하는 복된 길이 될 줄 믿습니다. 그것이 나라의 질서를 바로 세워서 나라가 더욱 부강해지는 길인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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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 금주의 설교 18 페이지
14-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