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단 3:1-18
본문의 시작은 느부갓네살 왕이 신상을 만들었다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재료는 금이었으며 크기는 높이 육십 규빗이요 너비는 여섯 규빗이었습니다. 그 신상은 바벨론 지방의 두라 평지에 세웠습니다. 금신상은 왕 자신의 세력팽창과 공로에 대한 기념비적 사업입니다. 또한 신격화 작업을 통한 우상화, 영원히 지속되는 자신의 왕국에 대한 염원을 담은 것입이다. 특히 신상 전체에 도금을 한 것은, 2장에서 자신의 꿈에 나타난 신상의 금 머리가 느부갓네살 자신이라는 다니엘의 꿈 해석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규빗은 ‘팔꿈치로부터 가운데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 인데, 대략 45cm에 해당하는데 느부갓네살 왕이 만든 금신상의 형태를 보면 아마도 자신이 꿈에서 본 사람 형상의 거대한 신상으로서 전체를 금으로 입힌 형태였던 것으로 높이는 대략 27m이고, 너비는 2.7m였다. 실로 당시로서는 엄청난 크기의 신상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2장에서 꾼 꿈을 통해서 사람이 만든 왕국은 일시적이며 하나님의 왕국만이 영원하다는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다니엘의 해석은 단순한 꿈 해석이 아니라 세계를 통치하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서 왕의 역할을 감당해야할 것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경고의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므로 왕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몸을 낮추어야하는데 오히려 자신의 신상을 만들어 세계가운데 더 높아지려는 교만함과 어리석음을 범하고 말았습니다. 바른 해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지금 계속해서 크게 대서특필되고 있는 구원파는 구원의 교리에서 한 번 구원받았으면 회개하지 않아도 가르치며 회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까? 나라와 국민들에게 큰 피해와 잘못을 범했음에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영적교만함에 빠져서 사태를 제대로 해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할 때 그 말씀에 대한 해석을 자신에게 바르게 해야 합니다. 바른 해석이 바른 적용을 하게 합니다. 예를 들면 주님이 다시 올 때는 누구에게 알려주지 않고 도적과 같이 임하신다는 말씀을 듣고서 주님은 더디 오실 것이다 하고 신앙에 게으름을 갖는다면 말씀을 잘못 해석한 것입니다.
2절부터 7절까지 느부갓네살 왕은 낙성식을 거행하기 위하여 총독과 수령과 행정관과 모사와 재무관과 재판관과 법률사와 각 지방 모든 관원을 낙성식에 참석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총독은 도지사로 바벨론 각 성에 있는 왕의 주요 책임자를, 수령은 각 성의 군대 장관을 행정관은 민간 행정관을 모사는 중요한 재판의 결정권자로 재무관은 공공 재산의 관리자를 말하며 재판관은 법률에 대한 지식을 갖춘 법률 전문가를 법률사는 재판을 관리하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이는 바벨론의 국력과 그 조직이 얼마나 크고 체계적이었는가를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우상을 위한 운동이 얼마나 크고 거국적이었는가를 강조하는 대목입니다. 느부갓네살왕은 신상을 만들어 자신의 왕권과 권위를 드러냄으로써 모든 사람이 자신의 발 앞에 굴복하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3절 하반부에 낙성식에 참석하여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신상 앞에 섰다는 것은 그 앞에 엎드려 예배할 준비까지 갖춘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낙성식의 성격이 단순한 것이 아니라 우상화의 본격적인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선포하는 자는 모든 모인 자들 곧, 그 중에는 갈대아 사람들과 다니엘과 세 친구와 같이 다른 나라에서 포로로 끌려와 바벨론에 등용된 외국인들에게 경고하였습니다. 경고의 내용은 누구든지 낙성식에서 뿐 아니라 언제든지 나팔과 수금 등 모든 악기가 울려 퍼질 때는 금 신상에게 절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을 경우는 맹렬히 타는 풀무불 곧 벽돌을 구울 때나 각종 금속을 녹일 때 사용되던 용광로에 던져 넣으리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수금은 harp로 번역했는데 현악기의 일종으로 6-30개의 줄을 가진 악기입니다. 밝은 음색 때문에 슬플 때는 연주하지 않았으며 기쁨과 감사를 드릴 때 공중 예배 때 전쟁에서의 개선을 축하할 때 연주했습니다. 삼현금도 현악기의 일종으로 3각형 모양에 4개의 현을 가진 악기로 보여 지며 양금은 템버린의 일종으로 생황은 궁중에서 연주되던 관악기의 일종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악기소리로 정확한 예배시간을 알리고 낙성 예식의 흥을 돋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 명령은 어느 누구도 감히 거역할 수 없는 신적인 명령이었습니다. 그래서 곧 나팔과 피리와 수금이 울려 퍼지자 모두가 금 신상에게 엎드려 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왕의 명령을 듣지 않고 절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다니엘의 세친구들이었습니다. 그때에 갈대아 사람 몇이 왕에게 이들을 참소했습니다. 그 내용은 유다사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이 세워 바벨론 지방을 다스리게 한 지도자임에도 왕을 높이지 아니하며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아니하며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명을 어긴 중대한 잘못입니다. 이들의 참소는 겉으로는 왕의 명령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잘못을 지적했으나 12절에 “왕이 세워 바벨론 지방을 다스리게 하신 자이거늘” 이라는 대목에서 유다 포로 출신으로서 높은 지위에 오른 이들에 대한 시기와 그리고 이들에 대한 신임이 두터운 왕과의 사이를 이간질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특이한 것은 본문에서는 다니엘에 거취에 대한 기록이 나오지 않고 참소하는 자들도 다니엘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공무관계로 지방순회중이거나 질병 또는 다니엘이 왕에게 너무 큰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시켰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성도들이 자신의 신앙을 지키다보면 주변의 사람들로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본래 사단은 참소하는 자입니다. 정죄하는 자입니다. 끊임없이 성도들의 잘못을 지적합니다. 영적싸움에서 사단의 참소를 막기 위해서는 의의 호심경 즉 의의 가슴막이로 보호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하는 것입니다. 죄가 없는 분은 예수님뿐입니다.
13-15절까진느 참소를 들은 느부갓네살 왕의 반응입니다. 왕은 노하고 분하여 사드락과 메삭 아벳느고를 끌어왔습니다. 유대식 이름으로는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입니다. 왕은 먼저 회유하고 그리고 협박입니다. 왕은 분노하기는 하였으나 이성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벌을 주기 전에 먼저 다니엘의 세 친구가 정말로 자신의 명령을 어기고 신상에게 절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에 이제라도 너희가 준비하고 있다가 신상 앞에 예배하는 시간이 되었을 때 절한다면 용서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세 친구에 대한 왕의 애정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회유입니다. 애정을 담은 회유입니다. 실수로 인정해 주면서 지금부터라도 신상 앞에 절하면 용서해준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내가 바벨론을 위하여 등용한 인재들이 아니냐? 내말을 들어야 살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즉시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 던져 넣겠다고 했습니다. 협박입니다. 절하지 않는다면 너희들이라 할지라도 처형할 것이라는 무서운 협박입입니다. 모든 사람이 음악에 맞추어 절하는 광경, 왕의 회유와 그것을 거역했을 때 들어가야 할 불타는 용광로 모든 조건이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냥 슬그머니 절하고 평소에는 하나님을 섬기면 안되겠습니까? 조금만 타협하고 양보하면 살길이 보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도 이처럼 끊임없이 우리에게 회유와 협박을 해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왕의 명령 이면에는 성도들에게 딱 한가지의 싸움이 있습니다. 세상에 절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제일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절’ 이라는 단어입니다. ‘절하라’, ‘절하지 아니하는 자는’, ‘절하니라’, ‘절하지 않겠습니다’ 등 바로 하나님이냐 세상이냐의 싸움이며 누구에게 절하느냐에서 정체성은 결정납니다. 결국 누구에게 찬양한다는 것은 예배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우상을 섬기는 것도 누구를 찬양하고 가치 있게 여기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Worship’ 은 ‘worthy’에서 나왔습니다. 가장 가치 있는 것에 절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계명에서 제일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고 했고
제이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고 말씀했습니다.
회유와 협박을 하면서 느부갓네살 왕은 큰 실수를 합니다. 하나님을 무시한 것입니다. “능히 너희를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하니” 왕은 세 친구들이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노골적으로 자신이 하나님보다 더 높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내 앞에서 너희들을 구해낼 하나님은 없다는 것을 조롱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여긴 것입니다.
세상이 만든 신 앞에 절하라고 강요하고 모든 사람이 절하는 상황 속에서 절하지 않는 사람들, 그들은 소년들이었고 이미 1장에서 다니엘과 함께 자신들의 신앙을 거슬리는 것을 먹지 않겠다고 뜻을 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의 결단을 들어봅시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17절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18절 왕의 회유와 협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자신들의 신앙을 지킬 것을 천명합니다.
사도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복음을 전한 것에 대하여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는 우리 복음이 너희에게 말로만 이른 것이 아니라 또한 능력과 성령과 큰 확신으로 된 것임이라” 복음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확신과 믿음이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세 친구의 신앙은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믿음입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앙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물론 구해주실 것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의 현장 가운데 때로는 조건부적인 신앙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것을 주시면 헌신하겠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시면 저도 더 많이 드리겠습니다. 라는 하나님과 협상하려고 하는 우리의 잘못된 신앙습관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우리의 헌신과 고백을 즐거움으로 자발적으로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기쁘시게 받으시고 하나님의 계획과 방법대로 역사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친구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의 신상 앞에 절할 수 없다는 것은 예수를 믿는 것 때문에 받는 손해와 위협을 그대로 받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어려움과 고난중에서 건져주시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을 위하여 고난에 동참하게 되는 것 또한 은혜인 줄 믿습니다. 물론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결단과 고백에 대한 보상을 해주시겠지만 그렇게 아니하실지라도 뜻을 굽히지 마시고 세상에 맞서시기를 바랍니다.
사도바울도 딤후 3:12절의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으리라” 는 말씀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고난속에서도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보호와 안전을 약속하기보다는 손해를 감수하고 때로는 박해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여러분! 우리가 걷고 있는 신앙의 여정은 결코 편안함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 사람들은 받지 않아도 되는 시험과 핍박이 있습니다. 좁은 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때로는 바위길이 나타날 수도 있고 가시밭길로 걸어가면서 찢길 때도 있습니다. 내 뜻대로 안되고 믿음의 길을 가면서도 기적이 나타나지 않는 오늘 말씀처럼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그리스도의 푯대를 향하여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교회학교 > 금주의 설교 13 페이지
14-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