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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해 (73)   15-03-19
조영태목사   2,127
 
십자가 위에서의 일곱 마디 말씀(2)/요19:28~37

1953년 6.25 전쟁이 끝나고 ‘반공포로 교환’을 할 때 북한도 싫고, 남한도 싫다면 제 3 국을 택한 북한군 포로들이 있었습니다.
그 포로들 중에 76명이 인도를 택해 그해 도착했는데 델리 여름을 겪고 나서 도무지 못 살겠다고 72명이 남미로 갔고, 네 분이 남았는데 다 돌아가시고 현재 현 동화 회장 한 분만 남으셨습니다.
제가 22년 전에 인도 왔을 때 네 분 다 살아계셨고, 그중 최 씨라는 분이 매주 교회에 나와 콩나물을 팔았습니다.
그분은 전쟁 후유증으로 약간의 정신장애가 생겨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평생 인도 슬럼가에서 비슷한 장애를 가진 네팔 여자와 살았습니다.
스토리가 길어서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이 분이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대사관에 근무하던 영사님이 어느 분에게 했던 이야기를 내가 들었는데 인도 내무부에 갔더니 최 씨에 대한 기록이 책 한권 분량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사를 다닌 기록, 어떤 사람을 만난 기록 등 세세한 내용까지 다 적혀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 사건 이후로 델리 선교사들이 한 때 긴장을 했습니다.
누가 정보원인지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야채 행상이 정보원인지, 우유 배달원이 정보원인지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슬럼가에서 거의 노숙자 수준으로 살았음에도 외국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이렇게 감시를 받고 산 것입니다.

거기 비해 예수님은 당시 로마 총독청과 유대 최고 의결기구인 산헤드린 공의회에 집중적인 감시를 받고 있었습니다.
총독청이 긴장했던 이유는 예수께서 나타나시는 곳에는 수천수만의 군중들이 몰려 다녔기 때문에 언제든 이 군중이 반로마 폭동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긴장을 했고, 산헤드린 공의회 주축이었던 바리새인들과 예루살렘 성전 종교지도자들은 지난 삼 년간 백성들의 시선과 마음이 종교와 정치의 기득권자들이었던 자기들을 떠나 예수님에게 쏠리자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를 제거하기 위해 종교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하였습니다.
양쪽 진영에서 때로는 비밀리에 때로는 공개적으로 정보원들을 동원하여 예수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 그리고 삶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는 두 명의 핵심 참모가 있었는데 정보장교 ‘만류스’와 친위대장 ‘말커스’였습니다.
이 두 장교는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삼년 동안 예수에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말커스’는 예수님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말커스’는 생각지도 못했던 한 사형 사건을 담당하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의 사형집행이었습니다.
그가 삼 년 동안 감시해 온 예수는 사형에 해당할만한 어떤 죄를 지은 적이 없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총독 본디오 빌라도도 재판 과정에서 예수의 무죄를 선언 했고(요19:6) 예수님을 사형시켜 달라고 대규모 군중대회를 연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조차도 예수에게서 어떤 흠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요8:46)
다만 그들이 걸고넘어진 것은 예수께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신성모독죄’를 적용한 것이었습니다.

로마 총독마저도 거의 민란 수준의 대규모 항의를 해 오고 있는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던 것은 예수님은 자신이 하늘로부터 내려 온 왕이라고 선포했고 유대종교지도자들은 우리에게는 로마 황제 가이사 한 분 밖에 왕이 없다고 하며 예수님을 반역자로 몰며 예수님의 죽음을 요구 했습니다.
교묘한 정치적인 위협이었습니다.
만일 본디오 빌라도 총독이 끝까지 예수를 보호하려고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티베리우스 황제에게 로마의 반역자를 두둔한다며 본디오 빌라도를 고발할 것입니다.
본디오 빌라도는 정치적인 생명의 걸린 문제라 결국 예수님을 내 주고 맙니다.

말커스는 총독의 명을 따라 충실하게 예수의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그는 총독의 명을 받들어 공무를 집행하는 장교일 뿐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을 박고 메 달았습니다.
자기 업무에 대해 자세한 보고를 총독에게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십자가에 달린 예수의 표정 하나까지도 살피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말커스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하신 일곱 마디를 선명하게 듣게 되었습니다.
그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마다 자기가 삼 년 동안 따라 다니면 들어서 기억하고 있던 말씀, 그의 인품, 그가 베풀었던 기적과 연관을 지으면서 “이분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습니다”(마27:54)라고 총독에게 보고를 했고, 총독 본디오 빌라도 역시 티베리우스 황제에게 보고서를 보내면서 편지 말미에 “나는 말커스가 말 한데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도 말커스처럼 어떤 편견도 없이 가장 객관적인 관점에서 예수님이 자신의 주장대로 하나님의 아들이 맞나를 판단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만일 맞는다면 여러분들도 말커스처럼 가슴을 치면서 돌이켜 오직 그 분만을 믿고 그 분의 뜻대로 살아야 할 것입닏.
십자가에서 하신 세 가지 말씀을 지난 강해 때 설교했습니다.

첫 번째 기도,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이 기도는 예수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말커스와 로마 군인들의 속죄를 위해 한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들의 속죄를 위해 하신 기도입니다.
말커스에게 있어서 정의와 평화는 로마세계가 가르쳐 준 ‘힘’이었습니다.
로마가 이룬 ‘팍스로마나’ 역시 힘으로 이룬 로마세계의 평화입니다.
반역하는 자들을 가차 없이 죽임으로써 로마가 지배하는 세계는 조용했습니다.
그것이 로마의 평화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기도는 말커스의 사상체계를 송두리째 흔드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을 용서해 달라는 기도는 인간 세상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신’만이 할 수 있는 기도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본디오 빌라도 총독도 티베리우스 황제에게 편지하면서, “제가 생각하기로는 우리 조상의 종교는 예수의 종교로 대치될 것이며, 이 숭고한 관용의 종교는 「로마」제국을 허망하게 붕괴시킬 것입니다”라고 썼습니다. 
과연 본디오 빌라도의 예견대로 로마는 200년 조금 넘어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두 번 째 기도,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

이 기도는 예수님 양편에 달린 사형수 가운데 하나에게 한 말씀입니다.
예수가 누구신지 알아 본 한 편 강도가 예수님을 향해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때 예수께서 그 강도에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말커스는 낙원의 주인이 예수인 것과 그 낙원을 자신이 원하는 자들에게 주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본디오 빌라도 총독은 예수님을 심문하면서 물었습니다.
“당신의 유대인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왕입니까?”
그때 예수께서 “그대가 말한 것처럼 나는 왕입니다. 하지만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말커스는 지옥과 같은 십자가형을 받고 있던 사형수가 낙원을 허락 받고 나서 그 얼굴에 흘러나오는 안도와 감격을 보았습니다.

세 번 째 기도,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요19:26)

죽는 순간까지도 하늘의 일과 땅의 일을 소홀이 하지 않는 균형 잡힌 인격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가 설교하셨던 하늘의 모든 비밀들은 과대망상증에 걸린 종교 천재가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분의 균형 잡힌 인격과 삶 그리고 그가 행하신 모든 기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기도,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27:46)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늘 말씀하신 것을 말커스는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하늘로부터 왔다고 늘 말씀하셨던 것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예루살렘에 올라가 종교지도자들에게 잡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것이라는 말씀 하셨던 것도 말커스는 정보원을 통해 다 알고 있었습니다.
총독 본디오 빌라도는 예수님을 관저로 초청해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당신을 죽이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으니 언제든지 위험하면 총독 관저로 오면 보호해 주겠다”고 했을 때 예수님은 “샤론의 장미가 피기 전에 정의의 피가 엎질러질 것입니다”며 자신의 죽음을 암시한 것은 말커스는 알고 있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 예수님의 기도 속에 말커스는 왜 죄 없으신 예수께서 스스로 십자가형을 자초했고, 피를 흘리고 있고, 하나님께서 왜 사랑하시는 아들을 버리실 수밖에 없었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평상시 예수님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오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라”(막10:45)고 하신 것을 기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버리신 것은 예수님의 어깨에 놓여 있는 인류의 죄를 보시고 예수님 위에 진노를 쏟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더 이상의 진노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섯 번째 기도, “내가 목마르다”(요19:28)

이 외침 속에 말커스는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사람의 몸을 입고 계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왜 사람의 몸을 입으셨습니까?
하나님께서 구약에 양을 잡아 그 피를 뿌리는 제사 제도를 만들어 주시면서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9:22) 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장차 하나님의 아들을 보내 그를 믿는 자들의 속죄를 위해 몸을 찢고 피를 흘리실 것에 대한 모형으로 주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라”(요6:54)고 했습니다.
말커스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왜 육체를 입고 이처럼 십자가에 달려 살이 찢어지고 피를 흘리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섯 번째 기도, “다 이루었다”(요19:30)

인간의 속죄를 완성했다!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순간 성전 휘장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졌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높이 3미터 넓이 10 미터 이상이 되는 이 휘장은 양쪽에서 코끼리 두 마리가 잡아 당겨도 잘 찢어지지 않는 가죽으로 된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위에서부터 찢어졌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찢으신 것입니다.
말커스는 이제 하나님을 만나러 갈 때 성전의 제사장들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나는 길을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십자가 속죄를 통해 만드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인인 인간에게 화해의 손을 내미신 것입니다.
로마서 5장 10절에,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 되었은즉”이라고 했습니다.

일곱 번째,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눅23:46)

예수님만이 자신의 어디서부터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를 잘 아셨습니다.
요한복음 6장 62절에, “그러면 너희는 인자가 이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했습니다.
어디서 오시고 어디로 가실 것을 아시기 때문에 마지막 아버지의 나라로 가는 길에 영혼을 하나님께 부탁해야 한다는 것을 아신 것입니다.
백부장 말커스도 자신이 죽을 때 드릴 수 있는 마지막 기도가 바로 이 기도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난 삼년 동안 예수님의 행적과 십자가에서 하신 일곱 말씀, 그리고 십자가 사형이 진행이 되는 동안 대낮에 세 시간 동안 캄캄해지고, 지진이 일어나고, 바위가 터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말커스는 “이 분은 정녕 하나님의 아들이었습니다”(눅23:47)라고 본디오 빌라도 총독에게 사형 집해 보고서를 보냅니다.

사랑하는 임마누엘교회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여러분들에게 어떤 분입니까?
말커스처럼 객관적인 정황을 다 살핀 다음에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습니다”라고 고백이 되어 진다면 이제 그 분만을 믿고, 그 분의 은혜에 의지해서 그 분이 이루시고자 했던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를 든든하게 세우고 교회를 통해 복음을 인도와 서남아 지역에 전하는데 쓰임을 받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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