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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유에 누이신 그리스도 / 눅 2:8-10
누가복음 2장은 마태복음 2장과 더불어 예수님의 탄생기사를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즉 마태는 동방박사가 별을 보고 찾아와 헤롯궁전으로 들어가는 과정, 헤롯이 놀라고 온 예루살렘이 소동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다시 별을 따라가 아기 예수님을 찾아 그 앞에 예물 드리는 장면을 언급함으로써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만왕의 왕으로 오신 메시야 였지만 사람들로부터 배척당했음을 강조했습니다. 반면에 누가는 마구간에서 탄생하신 예수, 천사들의 찬송과 목자들의 경배를 다룸으로써 예수께서 가장 낮고 천한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지만 그 분은 하늘과 땅에서 찬송받기에 합당하신 메시야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1-7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배경과 의미
예수님이 나실 당시 유대는 로마의 통치를 받는 속국이었습니다. 당시 로마의 황제는 아구스도 아우구스투스였고 그가 자신이 다스리는 모든 지역에 호적하라고 명령을 내린 것입니다. 로마 황제는 식민지 백성들을 파악하고 원활하게 세금을 징수할 목적으로 14년마다 정기적으로 인구 조사를 실시했는데 마침 예수님 탄생하시기 직전에 인구조사를 한 것입니다.
그로 인하여 유다지파 다윗의 후손이었던 요셉도 당시 만삭이었던 마리아를 데리고
살던 갈릴리 나사렛에서 출발하여 베들레헴으로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아기 예수님을 낳게 되었습니다. 사실 황제의 호적령이 아니었다면 요셉이 만삭의 아내를 데리고 베들레헴으로 갈 이유가 없었을 텐데 정부의 행정 지시를 사용하셔서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 내게로 나올 것이라”는 미가서 5장 2절 의 말씀을 이루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지만 이 땅은 그를 받아둘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베들레헴은 ‘떡집’ 이라는 뜻의 작은 동네였는데 인구조사 목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빈 방이 없었던 것입니다.
워낙 상황이 상황인지라 정말 빈 방도 없었겠지만 여관집 주인의 마음도 방마다 들어찬 사람의 마음에도 만삭된 여인과 그의 아기를 받아 줄 만한 여유도 사랑도 없었습니다.
미리 방을 얻은 사람은 편안하게 누웠으므로 그 자리를 뺏기기 싫어했고 마지막 방을 얻은 사람은 어떻게 얻는 방인데 하면서 놓치기 싫어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하는 율법을 잘 지킨다는 유대인들의 마음이 얼마나 강퍅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오신 것입니다. 바로 그 땅에 오신 것입니다. 결국 요셉과 마리아는 주인아저씨가 민망하게 안내한 외양간인지 짐승들이 있는 곳으로 옮겼는데 막 산통이 시작됩니다. 이제는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는 지났습니다. 출산의 준비를 하고 해산의 고통이 지나고 아들을 낳았습니다.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외양간에서 나신 것입니다. 누일 대가 없어서 급한 대로 강보로 싸서 구유에 누였습니다.
8-20절까지는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8-12절까지는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주님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알려줍니다.
13-14절은 우리가 성탄 찬양 중에 애창하는 천사들의 노래가 하늘에서 들리니
영~~~영~~~~영광을 잘 아시죠? 바로 천사들의 영광송입니다.
마지막으로 15-20절까지 예수님에 대한 목자들의 경배입니다.
베들레헴의 작은 여관의 외양간에서 예수님이 탄생하신 그 시각에 그 지역 외곽에서 목자들이 양 떼를 지키면서 누워있습니다. 팔레스틴 지역은 양이 흔하기 때문에 양을 치는 목자들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구르가온 에서도 가끔씩 양떼를 몰고 이동하는 목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집에서 머무르면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옷도 항상 똑같고 분명히 잘 씻지 못하고 양들하고 생활하기 때문에 심한 냄새가 날 것입니다.
또한 요즘 같은 날씨에 잠잘 곳이 없다면 양 틈에서 잠 잘 것인데 매우 추울 것입니다. 목자는 그런 평범한 아니 사회적으로 평범하지도 않는 별 볼일 없는 사람들입니다. 주의 사자가 그들을 찾아온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입니다.
유대에 왕이 태어날 것을 미리 예상한 이들은 동방박사들이겠지만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서 처음 들고 본 사람들은 목자들이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탄생의 기쁜 소식을 목자들에게 처음 알려주셨을까요? 헤롯 왕궁도 아니고 베들레헴의 장로의 집도 아닌 목자들 말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입니다. 복음의 비밀입니다. 목자들은 사회에서 시대 속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된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서는 인정받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잘 난 사람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못난 사람, 힘 있는 사람보다는 힘 없는 사람, 의인보다는 죄인을 구원하러 오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에서 산상수훈에서 하늘나라의 비밀을 명확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의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예수님의 탄생이 소외된 자들에게 먼저 알려진 것은 그들이 바로 천국 복음에 초대될 대상이며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해 주는 것입니다.
천사들이 목자들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사방에서 비추자 목자들은 처음 보는 광경에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곧 큰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그들이 전하는 소식은 우리가 매일 아침에 접하는 신문에서 듣는 소식과는 다릅니다.
또한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인데 또 반대로 누구에게는 안 좋은 소식도 아닙니다. 한 번 웃고 마는 잠깐의 좋은 소식도 아니었습니다.
그 소식은 온 백성에게 미치는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모두에게 큰 기쁨, 좋은 소식입니다.
개선장국이 공을 세우고 입성할 때 국가적으로 환영행사를 여는 그런 기쁨의 소식입니다. 그 소식은 오늘 다윗의 동네에 약한 자, 소외된 자, 병든 자, 실망한 자와 같은 너희를 위해서 우리 구주가 나셨다는 소식입니다.
그 분은 그리스도시며 우리의 주이십니다.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라는 천명을 받고 이 땅으로 오신 분입니다. 우리 대신에 부끄러움의 상징, 심판의 상징인 십자가를 지셔야 했기 때문에 가장 높은 곳을 버리고 이 세상 사람의 모습을 입고 오셨습니다. 아니 사람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천사들은 목자들이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있는 아기를 볼 때 그 장면이 표적이라고 소식을 전해줍니다.
구유에 누이신 예수님은 그리스도의 겸손을 보여줍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나는 마음이 겸손하고 온유하니 나에게로 와서 나에게 배우라고 초청하시는 분입니다.
또한 외양간의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님의 모습은 장차 인류를 위해서 죽어주심으로 희생 양이 되실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마가복음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의 말씀처럼 온 인류에게 자신의 피와 살을 주시는 주님을 미리 보여주는 것입니다.
또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은 가장 순전한 분이심을 보여줍니다.
목자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전해준 천사들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갑자가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찬송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14절
하늘의 영광을 아는 천사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천사들이기에 찬송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임을 알기에 영광을 돌립니다.
우리는 아기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 1:14
예수님의 성육신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빌립이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라고 요청했을 때 주님께서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땅에서는 하나님께서 부르신 자들에게 약속된 평화의 소식입니다. 온 인류의 평화의 소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이 여러분에게 임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보내주심으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이루신 것입니다.
그 분은 그리스도를 통해서 역사하시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지금은 그 분의 영을 통해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실 것입니다.
이제 목자들은 주께서 전해주신 이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베들레헴 마을로 달려갑니다. 더 이상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없습니다. 추위와 싸우면서 겪는 어려움도 잊어버리고 달려갑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육신의 부모 요셉과 마리와 그리고 구유에 누이신 아기를 찾아가 천사가 전해준 모든 것을 전해줍니다. 양치는 목자의 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기쁜 소식이 그 분을 보내셔서 이 땅을 구원하시려고 하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선포됩니다. 사도가 되었습니다. 보내심을 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는 자가 다 놀랍니다. 그 부모도 놀랍니다.
이제는 이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자기의 일터로 나갑니다.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더 이상 평범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구주 탄생의 소식을 들은 사람이며 구주 탄생을 목격한 증인들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예수님의 탄생의 소식을 증거 해야 할 책임이 생겼습니다.
아니 그것은 그들의 특권이었습니다.
그들은 그 주님이 오셨다는 기쁜 소식으로 평생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증인이 될 것입니다.
금번 성탄절을 맞아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이웃에게 증거 하는 증인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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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 금주의 설교 6 페이지
16-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