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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25~38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들
여러분, 기다림을 좋아하는 분들 계십니까?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는 분은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 있을때는 기다림 하면 지루함이라는 단어가 생각이 났는데 , 인도에서 기다림하면, 열이 받는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현실속에서 기다림이란 것은 긍정적인 단어가 아닌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무의식 속에는 기다림보다 서두름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지체되는 일에 대해서는 못견뎌합니다. “빨리빨리”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다림은 중요한 것입니다. 기다림이 없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엄마가 아이를 배속에 품고 10달의 기다림을 갖습니다. 그 기다림이 없었다면 아이에게 문제가 발생합니다.
농부의 1년의 기다림이 없었다면 그해 농사는 망치게 됩니다.
스승의 오랜 기다림이 없었다면 제자들의 답답함이 보일 것이고, 그 아이는 제대로 올바로 배우지 못해, 성장하기 힘들고 어른이 되어서 세상을 살아갈 때도 열등의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특히, 부모님, 선생님들은 자녀를 바라보면서 많이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생물들은 기다림에서 자랍니다. 인간의 생각도 기다림에서 커지고, 인간의 육체도 기다림으로 성숙해집니다. - 제 딸 예현이가 돌이 될 때까지 걷지 않을때 다른 아이들의 걷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9개월에 걸었다느니 11개월에 걸었다느니 그에 비해서 좀 늦어진 딸을 걱정아닌 걱정으로 보는 분도 있었는데, 걷기 시작하자마자 이제 그만 돌아다녔으면 싶을 정도로 휘젓고 다닙니다. 어떤 분이 보실때는 뛴다고 이야기하십니다. 때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기다림은 중요하고 기다림은 우리가 가져야 할 인생의 덕목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기다림을 지체라고 생각할 때가 많죠.
마태복음 1장 1절에.. 예수님의 족보가 나옵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예수님에게 족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말이죠.
하나님에게 무슨 족보라는 게 있겠어요. 알파와 오메가 즉, 시작과 끝이요, 처음과 나중이신 하나님께 무슨 족보가 필요합니까?
그런데. 이 족보를 기록한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세상을 만드시고. 죄 때문에 완전히 황폐해진 이 세계에 인간을 향한 사랑의 프로젝트를 만드십니다. 그 프로젝트의 핵심은.. 하나님이 자신이 만드신 피조물로 이 세상에 오시는 지극히 낮아지시는 프로젝트 입니다.
하나님은 이 사랑의 프로젝트를 위해 모든 세대에 계속해서.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것이 족보의 기록입니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에는 두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은 아무도 모르는 하나님의 때에 프로젝트가 완성이 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사람들은 소망을 두며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성탄의 기다림이 있습니다.
1. 기다리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시간에 이루어지는 프로젝트
이 말을 우리입장에서 표현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다리게 하십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이 프로젝트가 이루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하신 세상을 구원할 메시야를 보내시는 프로젝트 그러나 메시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대한 것처럼 빨리 오시지 않았습니다. 1000년이 지나도, 2000년이 지나도 오신다는 메시야는 소식이 없었습니다.
지난주에 창세기를 보다보니, 최초의 사람 아담도 하나님께서 여인의 후손을 보낸다고 했을 때 가인을 낳고 그가 메시야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러고도 수천년이 지난 것이죠.
하나님은 도무지 서두르지 않으십니다.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가인 필립 브룩스라는 목사님이 하루는 안절부절하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곁에서 그를 도와주던 분이 "목사님, 왜 그렇게 안절부절 하십니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 때 목사님이 “나는 한시가 급한데 하나님은 도무지 급한 것이 없는가 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이 너무 급하지, 하나님은 급하지 않으십니다.
여러분, 신앙생활하면서 기도해보셨겠지만, 하나님께서 도무지 급하지 않으시는 모습을 많이 경험하실 것입니다. 물론, 놀랍게 빨리 역사하실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때가 있기 때문이죠.. 전도서 3장 1절-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때가 있나니 “하나님의 정한 때가 되기까지 하나님은 기다리시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너무 지체되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지금 당장 하나님께서 일하시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스라엘의 문제는 기다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을 포기했을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다리는게 문제가 아니라, 기다리기를 포기할 때
예를들어, 아브라함을 보세요. 하나님께서 후사를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을 믿었습니다.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나도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자 기다리는 과정속에서 문제를 그들이 만듭니다. 본인들 생각에 아내 사래는 늙고 출산하지 못하는 상황 결국,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여종 하갈을 통해 자식을 낳자고 제안을 하고 결정합니다. (16장) 약속을 믿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한 것이죠. 이 일로 이스마엘이 태어나고 역사속에 분쟁의 불씨가 시작이 됩니다.
아브라함이 오래 기다려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포기했기 때문에 문제가 시작된 것이죠
여러분, 기다린다고 절대 무슨일 벌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다면, 기다리는 과정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입니다. 기다리는 과정속에 어떤 순간도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약속을 포기했을 때라는 것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하신 메시야를 기다리다가 지쳐서 포기를 한 것이죠.
지친 백성들은 이제는 현실에 적응하며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현실이 크게 보이면 내일이 작아지는 법입니다. 그래서 내일에 대한 소망이나 내일에 대한 기다림이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정작 주님이 오셨을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반응을 하나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환영을 하나요? 주님이 오셨을때 대부분의 사람이 없었습니다. 주님이 오셔도 모르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번 성탄이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바라보며 기대하는 성탄이 되기를 바랍니다.
2. 올바른 기다림이 있어야 합니다.
뿐만아니라, 하나님의 프로젝트 메시야의 오심을 기다릴 때 올바른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그 당시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대부분은 기다리면서 하나님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지금이나 옛날이나 이스라엘 백성들의 꿈이 있다면 평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나라를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옛날 다윗과 솔로몬 시대와 같은 나라를 다시 세우는 것. 그들은 메시야가 오시면 통일되고 부유한 나라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을 지배하는 로마가 무척 강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은 어떤 희망도 없었습니다. 단 한가지 희망은 약속하신 메시야가 오시는 것, 그들이 기대하는 예수님은 압제받는 로마제국에서 이스라엘을 해방시켜주실 메시야입니다. 그러므로 말구유에 태어나 마굿간에 강보에 싸여 누워있던 한 아이는 그들이 원하던 메시야가 아닙니다. 지혜와 모략을 가진 위대한 정치가,. 모든 권력을 손에 쥐고 모든 용기와 담력으로 세상을 파하는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해방자를 원했던 것이죠.
그들의 기다림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동떨어진 소망이었습니다. 지극히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소망이었습니다.
그 잘못된 기다림이 마굿간에 오신 메시야를 외면하게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여관에 찾아간 요셉과 마리아를 외면하는 사람들, 예수님이 태어난 것을 듣고 오히려 죽이려는 헤롯왕
여러분,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릴때도 내 기대와 내 바램으로 기다리게 되면, 하나님께서 선물을 주셔도 실망으로 받게 됩니다. 그 선물안에 놀라운 보배와 은혜가 담겨있는데도, 겉에 보이는 포장지만 보면서 낙심하는 꼴이 되고 맙니다.
하나님의 나를 향한 계획을 내 생각대로 상상하지 마세요! 하나님의 은혜를 내 기대로 평가하지 마세요! 이 때쯤이면, 이런 일쯤은 하나님께서 해주셔야 하는데, 하는 내 상상, 내 기대 나중에 깊은 뜻을 모르고 실망합니다. 이게 모두 자기 상상 아닙니까? 떡주실 분은 생각도 안하고..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획대로 되는 은혜, 하나님의 프로젝트대로 진행되는 역사를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3. 예수님을 기다리는 사람들
그러나 오늘 말씀에 비록 소수일찌라도 예수님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나옵니다. 시므온과 안나입니다 .
누가복음 2장 25절-26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26절 -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누가복음 2장 36절-38
“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나이 매우 많았더라 그가 결혼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37-과부가 되고 팔십사 세가 되었더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38-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 ”
시므온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들으셨다"입니다. 이 사람의 특징을 보면,
1) 의롭고 경건하게 살았던 사람입니다.
2)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 성령께서 함께 계셨습니다.
4) 메시야를 보게 되기 전에는 죽지 않는다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던 사람입니다.
안나
1)선지자였습니다.
2)나이가 많았습니다. 3) 성전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4)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하며 섬겼습니다.
두사람의 특징을 보면
1. 우선 고령입니다.
시므온의 나이는 잘 알수 없지만 그의 응답받은 기도제목의 하나가 26절에 보면 "그리스도를 보기전에 죽지 아니하라라"는 것이었고 그는 마침내 그 뜻을 이룬 것을 보면 매우 나이가 많았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안나의 경우는 36-37절에 과부가 된지만 84년입니다 그래서 결혼 년령에 따라 나이계산을 하면 어떤 학자는 적어도 103-105세가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2. 그들은 경건한 사람들입니다. 25절에 의하면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했다고 기록하고 안나는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야로 금식하고 기도하며 섬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선지자입니다. 그들은 경건히 늙어간 사람들 입니다.
3.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은 하나님안에서 갖게된 꿈 곧 메시야의 꿈을 향해 기다리며 삶을 산 사람들 이었습니다. 시므온은 성령께서 죽지않고 메시야를 볼 것이라고 했고, 안나는 성전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주님이 나오실 때 감사하고,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해서 말했다는 것을 보면, 메시야를 기대했었고, 기다렸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메시야를 기다렸던 사람들입니다.
한마디로 메시야를 고대하고 기다리며 늙어간 성령의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는 분명한 소망이 있었고 그 소망을 품고 평생을 살아왔던 것입니다.
그들은 결국, 아기로 태어나신 메시야를 알아보았고, 만나는 영광, 기쁨, 감격을 누리게 됩니다. 28~32절은 시므온이 하나님을 찬송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평안을 찾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메시야를 기다렸던, 예수님을 기다렸던 사람들의 모습을 성경에 기록하신 이유이지요.
그런데, 여러분 중요한 것은 이 메시야의 오심을 소수만 알았다는 사실입니다. 아기로 오신 하나님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성탄이 되면,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목자들, 동방의 박사들. 소수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이 오시는데, 그 하나님의 오심을 목격하고, 맞이한 사람들은 소수였습니다. 극소수만 예수님이 태어나심에 기뻐하고 감격하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오늘 말씀의 시므온과 안나, 이 사람들도 소수의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들이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올바르게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가 성탄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소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성탄을 앞두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에게 약속하셨던 그 구속의 은혜를 이루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창조자가 피조물로 낮아지시는 그 놀라운 일, 감사한 일, 송구스러운 일을 다시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것을 생각하지 않고 바라보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소수가 되세요.
매년 성탄이 되면 말하는 것이지만, 성탄의 주인공이 없는 성탄을 보내고, 성탄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들뜬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어릴때 성탄은 분위기에 도취되어서 보냅니다. 선물에 캐롤에, 불빛에 그래서 성탄을 느끼려면, 몰에가야 합니다(몰에가면 뭐가 성탄 분위기인가요?) 예수님의 낮아지심이 나타나나요? 아니면, 날 위해 오셨던 그 감격이 되살아나나요? - 그냥, 분위기에 도취되어서 쓰고싶고, 놀고싶고, 마시고 싶고, 어울리고 싶은 것 아니겠습니까? 예수님은 없습니다.
반면, 어른들의 성탄은 피곤한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사람 만나야하고, 모임가져야 하고, 많은 술자리 속에서 새해에 대한 부담감만 갖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은 없습니다. 성탄이 연말이라는 분위기와 같이 하다보니, 묻혀 버린 것은 아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없습니다.
어제부터 성탄 축하 방문을 하고 있습니다. 왜 하고 있을까요? 중고등부에게 즐거운 추억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닙니다. 성도님들 가정에 단지 교제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 아닙니다.
지상최고의 기적 하나님께서 나 때문에 이 땅에 오신 것. 이 기적을 찬양하고, 기뻐하고 감사하기 위해 함께 축하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너도 나도 나를 위해 축하할 대박의 사건이고, 최고의 감사의 사건입니다. 여러분, 이제 이틀후면 주님오심을 기억하는 성탄절인데 이틀동안 다시한번 성탄을 묵상하시면서 성탄의 은혜를 기대하는, 기다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드리는 소수가 되셨으면 합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빈방있습니까 라는 연극을 아십니까
미국에서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인데요.
어느 교회의 성탄절이 되어 성탄 연극을 하는데 역할분담을 하는 중에, 좀 부족한 지진아 덕구라는 아이에게 여관주인이라는 역할을 줍니다. 여관주인의 역은 단 몇마디만 하면 되기 때문에 덕구가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아래 선생님께서 여관주인의 역할을 주게됩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빈방을 애타게 찾다가 여관 문을 두드리고 여관주인에게 빈방있습니까? 물을때 “없습니다. 다른데 가서 알아보세요.” 라는 짧은 맨트만 하는 역할이죠. 사실, 아이들은 말도 더듬고, 좀 모자라는 덕구가 이 연극을 하는것이 걱정이었고, 못마땅했습니다. 자칫하면 연극이 망쳐버릴지 모르기 때문이죠.
덕구는 이 짧은 맨트를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빈방 없습니다. 없습니다.” 드디어 연극이 시작되고 요셉과 만삭이 된 마리아가 문을 두드리면서 빈방있습니까? 라고 묻습니다. 덕구는 처음에는 없습니다. 라고 하면서 무사히 자기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그런데 만삭의 마리아를 보자 갑자기 말을 더듬으면서 울음을 터트리게 됩니다. 그리고, “빈 방있습니다. 있어요. 예수님이 오신다는데 내가 어떻게 거짓말 할 수 있겠습니까? 제 방이라도 쓰세요.” 라고 말하면서 연극은 엉망이 됩니다. 연극은 망쳤지만 이 연극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덕구의 순수한 마음을 보면서 덕구의 고백앞에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지진아인 덕구, 그가 정말 성탄을 준비한, 예수님을 기다렸던 사람인 것이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우리를 위한 사랑으로, 낮아짐으로 오신 모습을 덕구는 본성적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빈방은 단순히 여관방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 하나님의 처소가 돼야할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많이 병들어 있고, 주님을 외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우리의 가슴 문을 두드리며 '빈방있습니까'라고 외치시죠. 그 빈방을 내어드리기 위해 우리는 성탄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틀동안 주님의 오심을 잘 묵상하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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