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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임마누엘 교회 여름성경학교는…
해마다 개최하는 여름성경학교지만, 해마다 고민입니다. 어떤 주제를 잡을지 어떤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짤지. 어린이들의 수준과 관심, 흥미를 고려하면서도 핵심 하나를 강하게 심어줄 수 있어야 하기에 여간 까다로운 작업이 아니지요. 고심 끝에 마태복음을 중심으로 “예수님은 누구세요?”라는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어린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지만, 예수님이 누구인지 그리스도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구약의 기름부음 받은 세 직분 : 선지자, 왕, 제사장직을 완수하시는 그리스도에 대해 심어주고자 결정했습니다.
프로그램의 핵심이 되는 부분은 ‘코스활동’이었습니다. 선지자의 방, 왕의 방, 제사장의 방을 마련해서 구약 시대에 그들이 어떤 식으로 일했는가를 보여주도록 했습니다. 선지자의 방에서는 즐거운 찬양으로 시작해 선지자가 하는 일을 파워 포인트로 설명해주고, 예레미아의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상영했습니다. 왕의 방에서는 통치 사역(백성 재판, 전쟁 지휘, 결재 및 건축 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준 후 화이트보드에 적힌 대사와 준비된 소품으로 역할극 놀이를 시켰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전체 예배 때 보여주었습니다. 제사장의 방에서는 구약의 성막 모형을 재현한 동영상을 틀어주었고, 제사장 옷을 입은 청년부 학생이 제사 과정을 짤막한 상황극으로 생생히 보여주었습니다.
코스별 활동이 끝나고 점심은 조별로 모여 앉아 먹도록 했습니다. 여전도회에서 신경써주신 덕분에 꼭 한국에서 엄마가 해준 밥처럼 근사한 식사가 나왔고 아이들은 허기졌던 만큼 다부지게 달려들어 배를 두들기게 먹었습니다. 대예배당으로 모일 때마다 중등부에서 친구들이 멋있게 율동으로 주의를 집중시켜 주었습니다. 뻣대거나 반항할 줄 알았던 남자아이들도 의외로 예쁘게 잘 따라해서 신기했지요.
점심 후 바로 조별 스터디로 돌입했습니다. <선지자, 왕, 제사장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라는 물음이 적힌 전지에, 자신들이 오전에 코스활동을 통해 보고 듣고 배우고 체험했던 내용들을 열심히 기록했습니다. 발표를 시켜보니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이해도를 자랑해 놀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구약의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세 명의 리더가 필요했다, 그들은 사역 전에 반드시 기름 부음을 받았고 이는 하나님이 쓰신다는 것에 대한 표시였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며 표적을 보여주었고 왕은 국가를 통치했고 제사장은 제사를 통해 백성의 죄를 사했다 그러나 신약의, 교회라는 나라를 다스리는데 있어 예수님은 이 세 가지 직분을 홀로 성취하셨는데 선지자로써는 산상수훈과 표적을 행함으로, 왕은 천국에 대한 설명과 심판에 대한 예고를 통해, (천국의 주, 심판의 주) 제사장은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와 십자가에 달리심 그리고 부활하심으로 모든 역할을 감당하여 완벽한 제사를 드렸다” 고 말입니다. “이 사역들을 시작하기 전 예수는 기름부음을 받으셨으며 지금도 영원한 선지자, 영원한 왕, 영원한 제사장이 되셔서 완벽하고 아름답게 교회라는 나라를 다스려 나가시는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예수 그리스도, 기름부음 받은 자 라고 부른다”라는 내용을 전달했지요.
강의가 끝나고 바로 게임코너가 시작되었습니다. 빼빼로에 묻은 초콜릿 빨리 먹기, 종이컵으로 탑 쌓고 빨리 해제하기, 물 풍선 던지기 등등 단순한 듯 하면서도 승부욕을 불사르게 하는 게임들로 오후의 더위를 날렸습니다.
모두가 동역하고 애써주신 가운데 여름성경학교는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예수님이 누구이고 그리스도가 무슨 뜻이며 그것이 왜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를 깨달아 더욱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먼 타국에서, 한계가 많은 여건과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아름답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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겔러리 > 교회행사 겔러리 7 페이지
12-09-25
